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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업계 관련 업무 지식

자율주행 기술과 부품 산업의 진화

by 0-space 2025.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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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동차 산업의 혁명적 변화를 이끌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은 2025년까지 1,549억 달러, 2035년에는 1조 달러 규모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문서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의 기본 개념부터 발전 단계, 국내외 기술 생태계,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까지 자율주행 산업의 전반적인 현황과 미래 전망을 살펴봅니다.

자율주행 기술의 기본 개념

자율주행 기술이란 사람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의미합니다. 이 기술은 차량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하며, 적절한 주행 제어를 수행하는 복합적인 시스템으로 구성됩니다. 자율주행 차량은 카메라, 라이다(LiDAR), 레이더, 초음파 센서 등 다양한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 정보를 수집하고, 인공지능과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이 정보를 처리합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국제자동차공학회(SAE)에 의해 레벨 0부터 레벨 5까지 총 6단계로 분류됩니다. 레벨 0은 완전 수동 운전 단계로, 운전자가 모든 운전 조작을 담당합니다. 레벨 1은 운전 지원 단계로, 차선 유지 보조나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과 같은 단일 기능을 지원합니다. 레벨 2는 부분 자율주행 단계로, 여러 자동화 기능이 동시에 작동하지만 운전자는 계속해서 주행 환경을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레벨 3은 조건부 자율주행 단계로, 특정 조건에서 시스템이 모든 주행 기능을 수행하고 운전자는 필요시에만 개입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아이즈 오프(Eyes Off)' 기능이 가능해져 운전자가 일시적으로 주행에서 주의를 돌릴 수 있습니다. 레벨 4는 고도 자율주행 단계로, 특정 지역이나 도로 조건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완전히 자율적으로 주행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레벨 5는 완전 자율주행 단계로, 모든 도로 조건과 환경에서 운전자 없이도 차량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단계를 의미합니다.

현재 상용화된 대부분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레벨 2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일부 고급 시스템만이 제한된 조건에서 레벨 3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레벨 4와 레벨 5 단계는 아직 연구 개발 중이며, 기술적 과제와 법적, 윤리적 문제 해결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단계

자율주행 기술은 단계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현재 산업계는 레벨 3에서 레벨 4로 도약하기 위한 기술적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 섹션에서는 특히 레벨 3 '아이즈 오프' 단계와 레벨 4 기술의 특징 및 현황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레벨 3: 조건부 자율주행

  • 특정 환경(예: 고속도로, 정체 상황)에서 시스템이 차량 조작 담당
  • 운전자는 주행 중 이메일 확인이나 영상 시청 등 다른 활동 가능
  • 시스템이 처리할 수 없는 상황 발생 시 운전자에게 경고 알림
  • 경고 후 일정 시간 내에 운전자 개입 필요

레벨 3 기술의 한계

  • 시스템과 운전자 간 제어권 전환의 안전성 문제
  • 급박한 상황에서 운전자의 빠른 대응 어려움
  • 법적 책임 소재의 불명확성
  • 도로 인프라와 통신 기술의 제약

레벨 4: 고도 자율주행

  • 지정된 지역(지오펜스)이나 특정 조건에서 완전 자율주행
  •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주행, 주차, 목적지 도착 가능
  • 비상 상황 발생 시에도 시스템이 안전하게 차량 제어
  • 제한된 지역에서 로보택시 등 상용 서비스 시작

레벨 3 기술은 현재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일부 고급 브랜드에서 제한적으로 상용화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2년 독일에서 세계 최초로 레벨 3 자율주행 시스템인 '드라이브 파일럿'의 도로 주행 인증을 받았으며, 최대 60km/h 속도까지 운전자 없이 주행할 수 있습니다. 반면, 테슬라, 웨이모, 크루즈 등의 기업은 레벨 2에서 레벨 4로 직접 도약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레벨 4 기술은 현재 제한된 지역과 조건에서 시범 운행 중이며, 특히 자율주행 셔틀과 택시 서비스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웨이모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상용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크루즈는 샌프란시스코와 휴스턴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는 아직 제한된 지역에서만 운영되지만,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레벨 4와 레벨 5 사이의 도약은 기술적으로 가장 큰 도전이며, 완전한 레벨 5 기술의 실현은 아직 멀리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합니다. 레벨 5로 가기 위해서는 모든 날씨 조건, 도로 유형, 교통 상황에서 인간 운전자보다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주행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국내 자율주행 기술 생태계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 생태계는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연구기관이 함께 발전시키고 있는 역동적인 환경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자동차 산업의 기반과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특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그룹

국내 자율주행 기술의 선두주자인 현대자동차 그룹은 2027년까지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을 모든 차종에 적용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습니다. 현대차는 2019년 미국 자율주행 기술 기업 앱티브(Aptiv)와 합작회사 '모셔널(Motional)'을 설립하고 로보택시 서비스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회사 현대 모비스는 자율주행용 센서, 제어 시스템 등 핵심 부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2023년 'M.Vision TO'와 같은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전자 부품 분야의 강점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술 생태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2017년 하만(Harman)을 인수한 후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커넥티드 카 솔루션 개발을 강화했습니다. 또한 자율주행용 프로세서와 메모리 반도체 개발에도 힘쓰고 있으며, 2021년에는 자율주행차용 5G 통신 모듈을, 2023년에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920'을 출시했습니다.

네이버

인터넷 기업으로 출발한 네이버는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분야에 진출했습니다. 네이버랩스를 통해 자율주행 로봇과 정밀 지도 제작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HD 맵 제작 기술과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 '어라운드(AROUND)'를 공개했습니다. 또한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 자율주행 데이터 처리와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으며, 2023년 일본 소프트뱅크와 협력해 자율주행 배송 로봇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유망 스타트업 생태계

오토노머스에이투지

KAIST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기업으로, 정밀 3D 맵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비용 센서로 고정밀 지도를 구축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포티투닷

자율주행 인지 알고리즘 전문 기업으로, 딥러닝 기반 3D 객체 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악천후 상황에서도 정확한 객체 인식이 가능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현대자동차그룹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토르드라이브

자율주행 셔틀 및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2019년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셔틀 '제로 셔틀'을 상용화했습니다. 판교 제로시티와 세종시에서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2023년에는 대형 레벨 4 자율주행 버스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을 통해 2027년까지 1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며, 판교 제로시티와 K-시티 같은 자율주행차 실증단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1년에는 '자율주행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여 자율주행차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글로벌 기술 경쟁과 혁신

자율주행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과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입니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부터 첨단 기술 기업,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인텔 모빌아이

이스라엘에서 시작된 모빌아이는 2017년 인텔에 153억 달러에 인수된 후 자율주행 기술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모빌아이는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카메라 기반 인식 기술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23년 모빌아이는 자율주행 프로세서 'EyeQ Ultra'를 발표했는데, 이는 레벨 4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시스템온칩(SoC)으로, 초당 176조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모빌아이는 'REM(Road Experience Management)' 기술을 통해 전 세계 도로의 크라우드소싱 지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 데이터는 자율주행차의 위치 파악과 경로 계획에 중요하게 활용됩니다.

테슬라의 혁신적 접근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 접근 방식에서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쟁사들이 라이다와 고정밀 지도에 의존하는 반면, 테슬라는 카메라 기반 비전 시스템과 신경망 학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법은 하드웨어 비용을 줄이고 확장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악천후나 극단적인 조건에서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2023년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FSD) 베타 v12를 발표했는데, 이는 기존의 하드코딩된 규칙 기반 시스템에서 완전한 엔드투엔드 AI 기반 접근법으로 전환한 획기적인 업데이트입니다. 이 시스템은 수백만 시간의 운전 데이터를 학습한 신경망을 활용하여 사람처럼 운전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합니다. 테슬라는 또한 자율주행 학습을 가속화하기 위해 'Dojo' 슈퍼컴퓨터를 개발했으며, 이는 비디오 처리와 신경망 학습에 최적화된 특수 목적 칩을 사용합니다.

웨이모 (알파벳/구글)

웨이모는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어 현재 가장 진보된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기업입니다. 센서 융합 기술과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2023년 기준 샌프란시스코와 피닉스에서 상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누적 주행거리 2,000만 마일 이상을 달성했습니다.

크루즈 (GM)

2016년 GM에 인수된 크루즈는 도심 환경에서의 자율주행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크루즈 오리진'이라는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했으며, 샌프란시스코에서 상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2023년 보행자 사고 이후 일시적으로 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바이두 아폴로 (중국)

중국의 검색 엔진 거인 바이두는 2017년부터 아폴로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습니다. 중국 내 10개 이상 도시에서 '아폴로 고'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오픈소스 자율주행 플랫폼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바이두는 2025년까지 65개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엔비디아

GPU 제조사인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컴퓨팅 플랫폼 'DRIVE'를 개발하여 많은 자동차 제조사와 기술 기업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2023년 발표한 'DRIVE Thor'는 초당 2,000 TOPS(테라 연산)의 성능을 제공하며,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합한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자율주행 기술 트렌드에는 센서 기술의 발전, AI 알고리즘 고도화, 에지 컴퓨팅 확대, V2X(Vehicle to Everything) 통신 강화 등이 있습니다. 특히 4D 이미징 레이더, 고해상도 라이다 등 센서 기술의 비용 감소와 성능 향상은 자율주행차 대중화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환경에서의 자율주행 학습도 중요한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실제 도로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상황에 대한 학습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은 단순히 자동차의 진화를 넘어 전체 모빌리티 생태계와 도시 설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는 더 이상 차량 소유의 개념이 아닌, 필요에 따라 이용하는 서비스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로보택시 (자율주행 택시)

자율주행 레벨 4 기술이 적용된 택시 서비스로, 운전자 없이 승객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송합니다. 웨이모, 크루즈 등이 미국 일부 도시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25년까지 글로벌 주요 도시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운영 비용 절감과 24시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여 기존 택시 산업을 혁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율주행 셔틀

대중교통 취약 지역이나 특정 구역(캠퍼스, 공항, 리조트 등)에서 정해진 경로를 따라 운행하는 소형 자율주행 버스입니다. 이미 세계 여러 도시에서 시범 운행 중이며, 한국에서도 판교, 세종시 등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속 주행과 고정 경로라는 특성 덕분에, 완전 자율주행 기술의 초기 상용화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물류

장거리 트럭 운송, 라스트마일 배송, 창고 내 이동 등 물류 전 과정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력난이 심각한 장거리 화물 운송 분야에서는 TuSimple, Aurora 등의 기업이 자율주행 트럭 상용화를 추진 중입니다. 물류 비용 절감과 24시간 운영을 통한 공급망 효율성 향상이 기대됩니다.

카셰어링 서비스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차량 공유 서비스로, 사용자가 필요할 때 차량을 호출하면 무인 차량이 스스로 찾아오는 형태입니다. 기존 카셰어링의 단점인 차량 픽업과 반납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차량 활용도를 높여 도심 주차 공간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의 발전

TaaS (Transportation as a Service)

차량 소유가 아닌 필요에 따라 교통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념으로, 자율주행 기술이 이를 더욱 가속화할 것입니다. McKinsey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자동차 산업 수익의 30%가 모빌리티 서비스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aaS (Mobility as a Service)

다양한 교통수단을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통합하여 최적의 이동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자율주행 택시, 버스, 전동킥보드, 지하철 등 모든 교통수단을 단일 앱에서 예약, 결제할 수 있어 이용자 편의성이 극대화됩니다.

인프라 연계 서비스

자율주행 차량과 도시 인프라가 연결되어 제공되는 서비스로, 스마트 신호등, V2I(Vehicle to Infrastructure) 통신, 동적 충전 시스템 등이 포함됩니다. 특히 5G와 6G 네트워크 기술은 이러한 연결성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는 도시 교통 시스템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첫째, 교통 흐름 최적화를 통한 도로 용량 증대와 교통 체증 감소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둘째, 교통사고의 약 94%가 인적 오류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자율주행 기술은 도로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입니다. 셋째, 주차장 면적 축소와 효율적 공간 활용을 통해 도시 설계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노약자나 장애인 등 이동 취약계층에게 새로운 이동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교통형평성이 증진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기술적 과제뿐만 아니라 법적, 윤리적 문제 해결과 사회적 수용성 확보가 필요합니다. 특히 자율주행차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 개인정보 보호, 사이버 보안 등의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산업 전망과 투자 동향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 중심의 산업 구조가 소프트웨어, 서비스, 데이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 구조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위 차트는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 전망을 보여줍니다(단위: 10억 달러). 2023년부터 2035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레벨 4-5)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부분 자율주행차(레벨 2-3) 또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산업 패러다임 변화의 주요 동향

전동화 (Electrification)

자율주행 기술은 전기차 플랫폼과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합니다.

자율주행화 (Autonomous)

레벨 3에서 레벨 4로의 기술 발전이 산업 성장의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모빌리티 서비스화 (Mobility as a Service)

차량 소유에서 서비스 이용으로의 소비자 행동 변화가 가속화될 것입니다.

커넥티드화 (Connected)

5G, 6G 기술을 통한 차량 연결성 강화로 새로운 서비스 창출이 예상됩니다.

시장 성장 전망

승용차 시장

  •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레벨 3 기술 적용 확대
  • 2025년부터 중형 세그먼트로 기술 보급 가속화
  • 2030년 글로벌 신차의 약 30%가 레벨 3 이상 기술 탑재 예상
  • 주요 고객층: 기술 얼리어답터, 장거리 출퇴근자, 고연령 운전자

상용차 시장

  • 장거리 화물 운송을 위한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진행 중
  • 운전자 인력난과 안전성 향상 요구로 빠른 성장 예상
  • 2023년 McKinsey 보고서: 2030년까지 신규 상용차의 40%가 자율주행 기능 탑재 전망
  • 주요 시장: 북미, 유럽, 중국, 한국, 일본

특수 목적 차량(PBV) 시장

  • 자율주행 택시, 셔틀, 배송 로봇 등 목적 특화 차량 수요 증가
  • 현대차 '피플무버', GM '크루즈 오리진' 등 전용 플랫폼 등장
  •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 솔루션 창출
  • 2023년 글로벌 컨설팅사 예측: 2035년까지 약 1,500억 달러 규모 시장 형성

투자 동향 및 M&A 활동

자율주행 기술 분야는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글로벌 자율주행 관련 투자액은 약 160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2021년 대비 10% 증가한 수치입니다. 투자의 양상은 초기 스타트업 투자에서 성숙 단계 기업의 대규모 자금 조달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주요 M&A 사례로는 인텔의 모빌아이 인수(153억 달러), GM의 크루즈 인수(10억 달러 이상), 아마존의 주방메이트 인수(12억 달러), 현대자동차와 앱티브의 모셔널 설립(40억 달러 규모의 합작투자)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인수합병을 통해 기존 대기업들은 자율주행 기술 역량을 빠르게 확보하고, 스타트업들은 대규모 자본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완전 자율주행 기술 자체뿐만 아니라, 센서(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컴퓨팅 하드웨어, AI 소프트웨어, HD 맵, V2X 통신, 시뮬레이션 플랫폼 등 자율주행 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데이터 관리 및 클라우드 인프라, 사이버 보안, 자율주행 검증 및 인증 솔루션 등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강화하는 분야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결론: 자율주행의 미래

자율주행 기술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우리 사회와 경제, 생활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하면 우리는 통근 시간을 업무나 휴식에 활용할 수 있게 되고, 교통사고가 크게 감소하며, 노약자와 장애인의 이동성이 향상될 것입니다. 도시 계획 측면에서도 주차장 면적 감소, 교통 흐름 최적화, 대기 오염 감소 등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혁명적 변화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여러 도전과제를 극복해야 합니다. 기술적으로는 모든 기상 조건과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의 안정적인 주행 능력, 엣지 케이스(예외적 상황) 대응 능력, 사이버 보안 강화 등이 필요합니다. 법적으로는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 개인정보 보호, 윤리적 의사결정 알고리즘에 대한 규제 등이 정립되어야 합니다. 또한 사회적으로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대중의 신뢰와 수용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입니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2025년까지는 제한된 환경에서의 레벨 4 서비스가 확대되고, 2030년까지는 주요 도시와 고속도로에서 레벨 4 기술이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완전한 레벨 5 자율주행의 상용화는 2035년 이후에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지역과 환경에 따라 도입 속도의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은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과 안전한 도입을 위해 협력해야 합니다. 정부는 자율주행차 테스트 및 운행을 위한 법적 기반 마련, R&D 지원, 인프라 구축 등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기업은 기술 혁신과 상용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안전성과 신뢰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연구기관은 핵심 기술 개발과 표준화, 안전성 검증 방법론 개발 등에 기여해야 합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우리가 이동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도시를 설계하는 방식, 시간을 활용하는 방식, 그리고 서로 연결되는 방식까지 변화시킬 것입니다. 이는 산업혁명이나 인터넷의 등장에 버금가는 사회적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의 미래는 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이 기술을 어떻게 수용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 교통 안전, 환경 지속가능성, 사회적 형평성 등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모든 이해관계자의 협력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가져올 변화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우리가 원하는 미래 모빌리티의 모습을 적극적으로 설계하고 구현해 나가는 접근이 중요할 것입니다.

자율주행 기술과 부품 산업의 진화는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10~15년은 자동차 산업과 모빌리티 생태계가 근본적으로 재편되는 중요한 전환기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국은 자동차 제조 강국에서 자율주행 기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첨단 IT 인프라, 세계적 수준의 제조 기술, 혁신적 스타트업 생태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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