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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경제 모델을 도입한 기업 사례

by 0-space 2025.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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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문서는 글로벌 환경 위기와 자원 고갈에 대응하기 위한 순환경제 모델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국내외 기업 사례를 분석합니다. 순환경제의 개념과 필요성, 글로벌 동향을 시작으로 이케아, 파타고니아, LG전자, SK지오센트릭 등의 구체적인 실행 전략과 성과를 살펴보고, 이를 통한 시사점을 도출합니다.

순환경제란 무엇인가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는 기존의 선형경제(Linear Economy) 모델과 근본적으로 다른 경제 시스템입니다. 선형경제가 '채취-생산-소비-폐기'의 일방향적 흐름을 가진다면, 순환경제는 자원이 계속해서 순환하며 가치를 유지하는 시스템을 지향합니다. 이는 제품과 자원의 수명을 최대한 연장하고,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며, 자연 생태계를 모방한 지속가능한 경제 모델입니다.

순환경제의 핵심은 제품의 전체 생애주기를 고려하는 것으로, 설계 단계부터 폐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자원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서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고, 공유 경제를 활성화하며, 폐기물을 새로운 자원으로 변환하는 총체적인 접근방식입니다.

선형경제와 순환경제의 차이점

순환경제의 주요 특징

재사용(Reuse)

제품이나 부품을 원래 용도 그대로 다시 사용함으로써 자원 사용과 폐기물 생성을 최소화합니다. 수리, 세척, 개조 등을 통해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고 자원 효율성을 높입니다.

재제조(Remanufacturing)

사용된 제품을 분해하여 일부 부품을 교체하거나 수리한 후 새 제품과 동일한 품질로 재조립하는 과정입니다. 이는 새 제품 생산 대비 에너지와 자원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재활용(Recycling)

폐기물을 원자재로 변환하여 새로운 제품 생산에 투입하는 과정입니다. 재사용이나 재제조가 불가능한 경우 적용되며, 자원의 순환을 완성하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순환경제의 필요성은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원 고갈과 환경 오염, 기후변화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순환경제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제한된 자원의 효율적 사용, 환경 부하 감소,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 창출 등의 측면에서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순환경제 도입 배경 및 글로벌 동향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와 자원 고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순환경제로의 전환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주요 국가들은 정책적 지원과 규제를 통해 순환경제 체제로의 이행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요국 순환경제 정책 동향

유럽연합(EU) 2015년 '순환경제 패키지(Circular Economy Package)' 발표, 2020년 '유럽 그린딜(European Green Deal)'의 일환으로 '새로운 순환경제 실행계획(New Circular Economy Action Plan)' 채택, 플라스틱세 도입, 제품 수리권(Right to Repair) 강화
중국 2008년 '순환경제촉진법' 제정,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에서 순환경제를 핵심 전략으로 채택, 자원 재활용률 목표 강화
일본 '순환형 사회 형성 추진 기본법' 시행, 자원 효율성과 재활용률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
한국 2018년 '자원순환기본법' 시행, 2020년 '한국판 그린 뉴딜' 발표, 2050 탄소중립 전략의 일환으로 순환경제 강화

순환경제 시장 규모와 전망

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글로벌 순환경제 시장 규모는 약 338억 달러에 이르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9.1%로 성장하여 약 623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전자폐기물 관리, 재생 플라스틱, 친환경 패키징 분야에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됩니다.

이러한 시장 성장의 배경에는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와 탄소중립 요구 확대가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지속가능성 성과를 중요한 투자 지표로 활용하고 있으며, 소비자들 역시 환경 친화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단순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차원을 넘어 기업 경쟁력 강화와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순환경제 모델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이 강화되면서, 순환경제는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45%가 제품 생산과 관련되어 있어, 순환경제 도입을 통한 자원 효율성 향상은 기후변화 대응에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해외 대표 사례: 이케아(IKEA)

세계적인 가구 기업 이케아(IKEA)는 2018년 'People & Planet Positive'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완전한 순환기업(Circular Business)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선언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환경 선언을 넘어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순환경제 중심으로 재편하는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케아의 순환경제 전략

지속가능한 제품 설계

  • 2022년 기준 가구 제품의 60%를 재생 가능 또는 재활용 재료로 제작
  • 제품 설계 단계부터 분해와 재활용을 고려한 '순환 설계(Circular Design)' 원칙 적용
  • 2030년까지 모든 제품을 재생 가능 또는 재활용된 소재로만 제작하는 것을 목표

중고 가구 재판매 프로그램

  • '바이백(Buy-back)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사용한 이케아 가구를 매입
  • 수리 및 리퍼비시 후 할인된 가격으로 재판매하는 '애즈이즈(As-Is)' 코너 운영
  • 2023년 기준 전 세계 32개국 420개 매장에서 바이백 서비스 제공

수리 및 부품 교체 서비스

  • 가구 수리 워크숍 개최 및 수리 가이드 제공
  • 부품 단위 교체가 가능하도록 제품 설계 및 교체용 부품 판매
  • 2023년부터 40만개 이상의 부품을 온라인으로 주문 가능하도록 시스템 구축

임대 및 구독 서비스

  • 스위스, 네덜란드 등에서 가구 임대 서비스 시범 운영
  • B2B 대상 'Furniture as a Service' 모델 도입
  • 제품 소유권이 아닌 사용 가치에 중점을 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

이케아의 순환경제 성과

이케아의 순환경제 전략은 환경적 성과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적으로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2023년 회계연도 기준, 바이백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620만 개 이상의 가구를 회수했으며, 이 중 약 78%가 재판매되었습니다. 이는 약 3만 톤에 달하는 폐기물 감소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또한 이케아는 소비자들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Interbrand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이케아는 글로벌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27위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9% 상승한 190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케아의 사례는 순환경제가 단순한 환경 보호의 차원을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가치 창출의 원천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특히 제품의 설계부터 폐기 후 관리까지 전체 가치사슬에 걸친 총체적인 접근이 순환경제 전환의 핵심임을 시사합니다.

해외 사례: 파타고니아(Patagonia)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는 창립 초기부터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온 기업입니다. "지구를 위한 비즈니스(Business for the Planet)"라는 슬로건 아래, 파타고니아는 순환경제 원칙을 비즈니스 모델의 중심에 두고 혁신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Worn Wear" 프로그램: 중고 제품의 재활용과 재사용

파타고니아의 순환경제 전략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2013년부터 시작된 "Worn Wear(워른 웨어)"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고객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파타고니아 제품을 회수하여 수리하거나 리퍼비시한 후 재판매하는 시스템입니다. 제품을 반납하는 고객에게는 새 제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을 제공하여 참여를 유도합니다.

워른 웨어 프로그램은 단순한 중고 제품 판매를 넘어 '수리'에 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전 세계적으로 72개의 수리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 한 해 동안 약 10만 건의 의류 수리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이는 새 제품 생산 대비 약 82%의 탄소 배출량 절감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재생 소재 사용 확대

파타고니아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도 순환경제 원칙을 적극 적용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파타고니아의 의류 제품 중 87%가 재활용 섬유를 사용하여 제작되고 있으며, 이 중 64%는 공인된 유기농 면을 사용합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혁신은 '리사이클드 다운(Recycled Down)' 기술로, 버려진 침구류에서 추출한 다운을 세척하고 살균하여 새로운 다운 재킷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파타고니아는 2022년부터 '넷플러스(NetPlus)' 프로그램을 통해 바다에서 수거한 폐어망을 재활용하여 모자와 재킷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해양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Don't Buy This Jacket" 캠페인

파타고니아는 2011년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Don't Buy This Jacket)"라는 파격적인 광고 캠페인을 통해 과소비를 경계하고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는 문화를 장려했습니다. 이 캠페인은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뉴욕타임스 전면 광고로 게재되어 큰 화제를 모았으며, 소비자들에게 "정말 필요할 때만 구매하고, 오래 사용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러한 반소비주의적 캠페인은 역설적으로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신뢰와 충성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Forbes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파타고니아는 '가장 존경받는 기업' 순위에서 아웃도어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기업 소유권 구조의 혁신

2022년 9월, 파타고니아 창업자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는 회사 가치 약 30억 달러의 소유권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비영리 단체 'Holdfast Collective'과 신탁 'Patagonia Purpose Trust'에 이전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를 통해 파타고니아의 모든 수익금 중 이익 배당 후 남는 약 1억 달러가 매년 환경 보호 활동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의 존재 목적 자체를 환경 문제 해결에 두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파타고니아의 사례는 순환경제가 단순한 폐기물 감소나 자원 절약을 넘어 기업의 핵심 가치와 비즈니스 모델, 나아가 소유 구조까지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소비자들의 소비 습관 자체를 변화시키고, 제품의 수명 연장을 통해 순환경제의 원칙을 실천하는 방식은 많은 기업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국내 대표 사례: LG전자

LG전자는 국내 기업 중 순환경제 모델을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Better Life for All"이라는 ESG 비전 아래, LG전자는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순환경제 원칙을 적용하고 있으며, 특히 폐가전제품의 회수 및 재활용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폐가전 무상 수거 시스템 운영

LG전자는 2023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약 92만 대의 폐가전제품을 수거했습니다. 이를 위해 전국 각지에 서비스센터를 통한 회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고객이 새 제품을 구매할 경우 기존 제품을 무상으로 수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하게 수거 신청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고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순환자원센터 운영 및 자원 재활용

수거 및 운반

전국 서비스센터와 물류센터를 통해 폐가전제품을 수거하고 순환자원센터로 운반

분류 및 분해

수거된 제품을 종류별로 분류하고 철저한 수작업을 통해 부품 단위로 분해

자원화 처리

분해된 부품을 플라스틱, 금속, 유리 등 소재별로 분류하여 전문 업체에 공급

재활용 및 재사용

재활용 원료를 활용한 신제품 생산 또는 재제조 과정을 통한 부품 재사용

LG전자는 경상북도 천안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순환자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센터는 연간 약 36만 대의 폐가전제품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2023년 기준 부품 재활용률 82%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등 대형 가전제품의 경우 90% 이상의 높은 재활용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

냉장고 내부 부품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소재로 냉장고 내부 선반과 서랍을 제작하여 연간 약 1,600톤의 신규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

세탁기 부품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세탁기 내부 부품 개발로 연간 약 1,000톤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

스마트폰 패키지

2023년부터 모든 프리미엄 스마트폰 패키지에 재활용 종이만을 사용하여 연간 약 100톤의 자원 절약

TV 스탠드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TV 스탠드 제작으로 제품 당 약 30%의 신규 플라스틱 사용량 감소

LG전자는 제품 설계 단계부터 순환경제 원칙을 적용하는 '에코디자인'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분해와 재활용이 용이한 제품 구조를 개발하고, 유해물질 사용을 최소화하는 등 제품의 환경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3년 출시된 오브제컬렉션 냉장고의 경우, 재활용 소재 사용률을 이전 모델 대비 10% 이상 높였으며, 모듈화 설계를 통해 부품 교체와 수리가 용이하도록 했습니다.

LG전자의 순환경제 모델은 환경적 가치뿐만 아니라 경제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폐가전 재활용을 통해 약 420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으며, 지속가능한 제품 이미지를 통해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국내 사례: SK지오센트릭

SK이노베이션의 화학 계열사인 SK지오센트릭은 "Green for Better Life"라는 비전 아래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입니다. 특히 석유화학 기업으로서 사업 모델 자체를 친환경적으로 전환하는 혁신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울산 플라스틱 리사이클 공장 설립

SK지오센트릭은 2022년부터 약 1,800억 원을 투자하여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플라스틱 리사이클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공장은 연간 약 18만 톤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예정이며, 이는 1회용 페트병 약 90억 개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특히 이 공장은 단순한 물리적 재활용을 넘어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첨단 시설로, 기존에 재활용이 어려웠던 복합 플라스틱, 오염된 플라스틱 등도 처리할 수 있어 재활용률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SK지오센트릭은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연간 25만 톤, 2030년까지 연간 100만 톤의 플라스틱 재활용 처리 능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혁신적인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열분해(Pyrolysis) 기술

혼합 폐플라스틱을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고온으로 가열하여 분해한 후, 원료인 나프타 수준의 석유화학 원료로 재생하는 기술입니다. SK지오센트릭은 미국의 순환경제 기업 'PureCycle Technologies'와 협력하여 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용매 추출(Solvent Extraction) 기술

특수 용매를 사용하여 플라스틱 폴리머를 선택적으로 추출하고 불순물을 제거하는 기술로, 식품 포장재와 같은 고순도 재생 플라스틱 생산이 가능합니다. 2023년부터 미국 'PureCycle Technologies'와 공동으로 국내 첫 상업 공장을 건설 중입니다.

탈중합(Depolymerization) 기술

화학적 촉매를 사용해 플라스틱 고분자를 원래의 단량체로 분해한 후 새로운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기술입니다. SK지오센트릭은 2021년 캐나다의 'Loop Industries'에 3,600만 달러를 투자하여 이 기술을 확보했습니다.

지역사회와 협력한 순환플랫폼 구축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 재활용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협력한 순환플랫폼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2022년부터 울산시, 지역 주민, NGO 단체와 함께 '그린 얼라이언스(Green Alliance)'를 결성하여 플라스틱 순환경제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생활 폐플라스틱 수거

울산시 전역에 스마트 수거함 설치 및 주민 참여형 수거 시스템 운영

선별 및 전처리

지역 사회적 기업과 협력하여 수거된 폐플라스틱의 선별 및 전처리 진행

재활용 처리

SK지오센트릭의 리사이클 공장에서 화학적 재활용 처리

제품화 및 판매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한 제품 생산 및 판매, 수익금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

이 프로젝트는 2023년 한 해 동안 약 2,500톤의 생활 폐플라스틱을 수거하여 재활용했으며, 200명 이상의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습니다. 특히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를 지역 환경 개선 사업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여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SK지오센트릭의 사례는 전통적인 석유화학 기업이 어떻게 순환경제 모델로 사업 구조를 혁신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특히 첨단 기술 개발과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접근 방식은 많은 기업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시사점 및 결론

본 보고서에서 살펴본 이케아, 파타고니아, LG전자, SK지오센트릭의 사례는 순환경제 모델이 환경 보호뿐만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가치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순환경제 도입의 주요 시사점과 향후 과제를 정리하고자 합니다.

순환경제 도입의 비즈니스적 효과

원가 절감

재활용 원료 사용 및 제품 수명 연장을 통한 비용 효율성 향상

탄소 배출 감소

재제조 제품의 신규 제조 대비 탄소 배출량 감소율

매출 증가

순환경제 모델 도입 기업의 투자자 및 소비자 선호도 상승

혁신 창출

순환경제 관련 특허 출원 증가율(2018년 대비 2023년)

순환경제 모델은 자원 효율성 향상과 폐기물 감소를 통한 직접적인 비용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 향상,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규제 대응력 강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특히 ESG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순환경제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성과를 개선하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순환경제 도입의 주요 도전 과제

기술적 도전

많은 제품과 소재는 여전히 효과적인 재활용 기술이 부족합니다. 특히 복합소재, 전자제품 내 희귀금속, 식품 포장재 등의 재활용은 기술적으로 어려운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또한 재활용 소재의 품질과 안전성 확보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러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투자와 산학연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인프라 부족

효과적인 순환경제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수거, 분류, 재처리, 재유통 등 전체 가치사슬을 아우르는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많은 국가와 지역에서 이러한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대(님비 현상)가 인프라 구축의 주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인식 및 행동 변화

순환경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인식과 행동 변화가 필수적입니다. 제품을 소유하기보다 서비스로 이용하는 새로운 소비 패턴, 수리와 재사용을 선호하는 문화, 분리배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습관 등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교육과 인센티브 제도, 편리한 참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합니다.

국내 산업 확산을 위한 제언

정책 지원 강화

확장된 생산자책임제(EPR) 확대, 재활용 소재 의무 사용 비율 도입, 세제 혜택 등

산업 생태계 구축

재활용 원료 수급 및 품질 관리 시스템, 업사이클링 산업 육성, 가치사슬 전반의 협력 강화

R&D 투자 확대

재활용 기술 개발, 친환경 소재 연구, 제품 설계 혁신 등에 대한 투자 확대

소비자 참여 촉진

환경 교육 강화, 인센티브 제도 도입, 편리한 참여 시스템 구축

미래 전망

순환경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자원 고갈, 환경 오염, 기후변화 등 전 지구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순환경제로의 전환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EU의 순환경제 실행계획,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국제 규제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들에게 순환경제는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될 것입니다.

순환경제가 더욱 확산되면서 제품 서비스화(Product as a Service), 공유 경제, 업사이클링 등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순환경제 구현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 것입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자원 추적 시스템, AI 기반 폐기물 분류 기술, IoT를 활용한 제품 수명 관리 등 첨단 기술과 순환경제의 결합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순환경제 모델의 도입은 환경적 지속가능성뿐만 아니라 경제적 경쟁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핵심 전략입니다. 본 보고서에서 살펴본 기업 사례들은 순환경제가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구현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의미 있는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향후 더 많은 기업들이 자신의 산업과 비즈니스 모델에 맞는 순환경제 전략을 개발하고 실행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전환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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